어릴 적 읽은 '작은 아씨들'과 25년 후에 본 영화 '작은 아씨들'은 어떻게 달랐나
"맙소사, 우리는 결혼했었어!"
당시의 위노나 라이더는 시대를 막론하고 각광받는 클래식 아이템을 갖고 있었다. 20대 초반의 젊음 말이다. 영화 속 스타일을 완성한 건 인생에서 잠깐만 누릴 수 있는 사치스러운 액세서리였다. 물론 나는 40대에 접어든 현재의 위노나 라이더도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. 그래도 '청춘'이 그에게 특별할 만큼 잘 어울렸음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.
8. 마리포사 Butterfly Toungues 스페인 내전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[마리포사]는 그 시대가 폐부 깊숙이 찌르고 들어온다. 이 영화는 더 설명하면 안 될 것 같다. 영화는 아무런 정보 없이, 기대 없이, 준비 없이 볼 때 가장 깊게, 깨끗하게 볼 수 있다. 누군가가 내게 자신이 안 봤을 법한 영화를 추천해 달라고 하면, 제일 먼저 꺼내는 영화.